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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취업에 '학벌' 또는 '학력'이 중요할까요?

패션취업-일반

by 패션커리어랩 2019. 4.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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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패션취업연구소>입니다. 

제목의 질문, "패션취업에 '학벌'이 중요할까요?"는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은 항상 "공부해라, 공부하면 모두 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아직 학생의 입장에서는 가늠되지 않고 지금의 공부를 통한 고통을 피하고 싶으니까요.

특히 '패션'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일수록 디자인적 능력이나 감각을 중시하고, 그렇게 되면 

자칫 공부에 소홀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학력없이도 성공한 디자이너들이 많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최범석 디자이너가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디자이너들 중에서 그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이 소수의 특별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으로는 정말 어려운 케이스예요.

2019년 4월 새로운 한국패션비즈니스 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간호섭 교수는 치과대학을 그만두고 성균관 대학 의상학과로 다시 입학했죠. 이런 케이스에 대해서도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두 분 다 너무 훌륭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에세이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최범석 디자이너의 책은 <세상의 벽 하나를 빌리다>로 이미 책도 정말 유명해졌죠. 간호섭 교수의 저서는 <런웨이 위의 열정으로 패션을 완성하라>입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서 "패션취업에 학벌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린다면 "예"입니다. 

이와 관련된 이유는 총 3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사회적 인식의 문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불평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학력은 그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축해서 전달합니다. 

이 사람이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는 것을,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을,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화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팀 단위로 일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이는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물론 이런 반문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아도, 대학교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의외성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굉장히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이러한 인식이 과도하고 편중된다면 위험하겠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이와 같은 인식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다음에도 학사와 연계된 관계는 회사생활에서도 크게 긍정적으로 적용합니다. 일단 취업하는 것뿐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능력과, 보다 나은 환경으로 회사를 옮기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학력은 제일 첫 번째 본인의 커리어로 작용하여, 이직 시에도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사회로 내딛는 첫걸음이므로 정말 중요하겠죠. 

 

둘째,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패션에 대한 열망이 너무 넘쳐서 이것만 잘하면 될 것 같지만 실제 마주치는 일들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당장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도 디자인만 잘한다고 될 수 없다는 걸 아실 거예요. 트렌드를 알아야 하고, 영업이나 마케팅 능력도 갖춰야 하며, 글쓰기나 컴퓨터 활용 그리고 무엇보다 동문이나 같은 교수와 같은 인재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가는 사람들 또는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셋째, 배움보다는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다고 배움이 끝이 아닙니다. 물론 대학을 나오고서도 이후에 공부를 하지 않을 리 없죠. 

당장 입사하고 나서 일정기간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고 이후 승진을 할 때마다 직급에 맞는 새로운 일들을 배워야 합니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이런 순간에 필요한 공부습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중요한 습관이어서 들이지 못한 사람들은 보다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공부는 어느 정도 목표를 잡고 해야 할까요?

당연히 최고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학원보다는 대학이, 지방보다는 수도권으로, 한국보다는 해외가 더 많은 기회가 됩니다. 

 

지난 2018년 하반기에 이슈가 됐던 한 벤더 회사 디자이너 직군 공채에서도 문제 제기됐듯이

기업의 해외대학 선호는 눈에 띕니다. 일반 패션 관련 대기업 내 공채 결과를 통해서도 특별한 예외 없이 학벌에 대한 선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학벌과 스펙을 제외한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다 하지만 얼마나 지속 될지 미지수이며,

패션취업컨설팅을 진행하는 제가 믿기에 학력은 여전히 취업의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국내 대학을 기준으로 어느정도의 대학을 나오는 것이 좋을까요?

상담을 진행하고 직접 채용되는 사례들을 확인했을 때, 서울권으로는 여자대학과 한성대까지, 지방에서는 국공립대학이 기업에서 진행하는 공채의 마지노선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예민한 내용이지만 독자분들께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기 위해 말씀드립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외의 대학은 앞으로 포기해야 하냐? 물론 아닙니다. 

충분히 다른 기회가 있어요. 그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패션업계에서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학벌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분들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기회가 있을 때 꼭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이 순간들은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나중에 오늘을 후회하지 않게 말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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