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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과연 괜찮은걸까?

패션취업-산업&기업분석

by 패션커리어랩 2019. 5.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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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패션취업연구소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하 삼성패션)에 대한 기업분석을 진행하겠습니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인가요?

사실 삼성 패션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것이 제 입장입니다.

우리나라 제1 기업이라고 믿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그룹경영 특성상 발전 가능성이 약하거나 사업성이 낮은 사업은 분명 처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삼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줬으니까요.

과연 패션을 오래 가져갈 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패션의 역사와 오늘

일단 오늘은 삼성패션의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삼성패션은 삼성물산 안에 속해있습니다. 

 

본래 1954년 제일모직으로 시작했지만 삼성의 경영상 이유로

2013년 이후로는 에버랜드를 거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삼성물산 산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패션이외에 건설과 상사 그리고 리조트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패션은 1977 라보떼/1983 갤럭시/1989 빨질레리, 빈폴/1995 엠비오/1999 후부/2002 이세이미야케/2007 띠어리/2012 에잇세컨즈 /2014 노나곤을 론칭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경영효율화를 위해 일부 브랜드 정리 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엠비오와 노나곤있네요.

엠비오는 남성정장 브랜드로 제가 첫 번째 정장을 이곳에서 맞췄다 보니 특히나 애착이 갑니다.

노나곤은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합작하여 만든 회사로 주목을 받았었죠. 

 

국내 브랜드는 빈폴, 갤럭시, 에잇세컨즈, 준지, 구호, 르베이지 등이 있습니다.

빈폴과 같은 경우 가히 국민 브랜드라 칭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

갤럭시도 오랜 역사로 친숙한 브랜드죠. 에잇세컨즈는 우리나라 대표 SPA 브랜드고요.

 

해외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로는 발망, 띠어리, 이세이미야케, 꼼데가르송, 톰브라운, 토리버치 등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규모에 비해 해외 라이선스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신세계의 라인업과 비교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삼성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라는 점일 것 같습니다.

크게 두 가지 루트로 사업이 진행됐는데요. 하나는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에잇세컨즈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준지 그리고 구호가 있습니다. 

 

패션부문 연매출은 대략 1 700700억 원입니다. 

이는 삼성물산 내 다른 부문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삼성패션의 문제점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왜 삼성패션을 위기로 생각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시장 진출의 실패입니다. 

과거 사드배치와 미중무역전쟁 등 정치/외교적 이슈로 대중국 시장의 위축을 전면으로 받았습니다.

중국을 타겟으로 한 에잇세컨즈에 치명적인 직격탄이 됐습니다.

현지화에 철저히 집중한 이랜드의 스파오와 비교하여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입었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철수 중에 있다고 하더군요.

 

에잇세컨즈는 정말 중국을 타깃으로 한 SPA 브랜드였습니다. 

왜 숫자 8을 썼는지도 생각하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SPA 브랜드임에도고급 퀄리티 강조하고 다양한 디자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죠. 

하지만 퀄리티 면에서는 유니클로에 뒤쳐졌고, 가성비 면에서는 스파오에 졌습니다. 

 

무엇보다 삼성 내부의 경영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삼성 경영 과정에서 잦은 소속 변경으로 패션부문 소속 안정성이 약화됐습니다. 

제일모직→에버랜드→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었겠죠.

최근에는 기업 경영자 이서현 사장의 교체에 따른 규모 축소와 새로운 시도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속적인 매출 저조로, 삼성물산 내 입지 약화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문제이며, 

기업 차원의 새로운 투자와 전략 미비한 점도 장기적으로 큰 문제입니다. 

 

 

#삼성패션의 강점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했나요?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패션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오랜 정통 브랜드로 신뢰 구축해 왔으며 경제력을 갖춘 소비자들에게 충성도 확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빈폴과 같은 브랜드는 과연 우리나라에 또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으며 앞으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내 최고급 원단 확보로 남성 신사복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도 동대문 원단시장에 가보면 정장 부문에서는 제일모직 원단을 제일로 쳐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해외 브랜드 특히 이탈리아 원단이 세계 최고라고 하지만,

특별한 제품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착용할 정장에서는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오프라인 유통망은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특별하지 않지만, 온라인에 상대적 집중으로 가능성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편집숍 비이커를 들 수 있습니다. 비이커는 다른 브랜드 온라인 채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히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적인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한 시도와 미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보해 국내로 들여오는 상황에서도 삼성패션은 국내 패션의 역량을 키우고 해외에서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음은 분명 좋은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구호와 준지를 들 수 있죠.

SPA부터 디자이너 브랜드와 럭셔리까지 브랜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속해 있다 보니 그룹 차원의 협업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류관리 가전기구, 에어드레서-세탁기-에어 드레서-세탁기-건조기 등을 활용한 마케팅 방향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 패션 전문 연구서 삼성패션연구소(삼성디자인넷) 운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훌륭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역할로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하고 있는 점들도 주목할만합니다. 

 

#삼성패션의 과제

끝으로 앞으로 삼성패션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가 필요합니다.

삼성이 유통 부분을 포기한 이후 패션도 자연스레 힘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이 중심인 시대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가격 이외에 분명한 차이를 낼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제품을 직접 만지고 입어보며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은 분명 필요가 있습니다. 

백화점 또는 아웃렛 입점도 중요하지만,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자체를 홍보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매장은 그 자체로도 분명 큰 효과가 있죠.

임대료와 유지비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부담된다면 팝업스토어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사항은 다른 브랜드에도 적용될 수 있겠네요.

 

한국이라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탈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저히 진출한 국가에 현지화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이랜드의 중국 진출에서 배우면 좋겠습니다. 

중국시장은 이제 더 힘들 것 같으니 새로 등장하는 소비시장인 동남아시에 진출할 때는 이를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려면 해외의 덜 알려진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벤치마킹하면 좋겠네요. 

 

오늘은 이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대해 간략히 분석해봤습니다.

저의 주관이 많이 들어간 내용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스터디에서 기업 분석 자료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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